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LG에 '신데렐라 거포'가 등장했다.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5개를 터뜨리며 그냥 '돌풍'도 아닌 '핵폭풍'을 몰고 오는 선수가 있다.
올해로 프로 5년차를 맞는 LG 송찬의(23)는 시범경기 홈런 5개로 당당히 1위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22일 인천 SSG전에서는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무장한 이반 노바와 김광현을 상대로 멀티홈런을 작렬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노바와 김광현은 나란히 150km 직구를 던졌지만 송찬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홈런으로 응수했다.
송찬의는 182cm 77kg로 엄청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전광석화 같은 배트 스피드를 앞세워 '신형 거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도 "송찬의의 배트 스피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송찬의는 '인맥 논란'으로 의도치 않게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다. 송찬의는 야구인 가족이다. LG에서 '로보캅'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송구홍 전 한화 코치의 조카다. LG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송찬의를 지명했는데 하필 당시 LG 단장이 송구홍 전 코치였다.
'인맥 논란'에 대한 이야기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하도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그렇지 않더라"는 송찬의는 "눈치도 많이 봤고 내 플레이도 소극적으로 하게 됐다"라고 힘겨웠던 순간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송찬의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던 순간은 바로 현역으로 입대한 이후였다. "군 입대 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야구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이고 자신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역시 논란을 이겨내는 최고의 방법은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송찬의는 지금까지 1군 출전 기록이 전무하지만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타격 포텐셜을 증명하고 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도 홈런 5개를 터뜨리는 선수는 흔치 않다.
1군 경력이 없다보니 '중고 신인'으로서 신인왕에 도전도 해볼 만하다. 어쩌면 '슈퍼루키' KIA 김도영을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송찬의는 침착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의 가장 큰 목표가 우승이고 우승에 일조하는 것이 큰 목표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LG 송찬의가 2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2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후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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