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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를 찾아 포장 주문을 했다가 욕설이 적힌 주문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A씨는 경기 지역의 한 온라인 카페와 보배드림에 지난 19일 오후 7시 55분쯤 떡볶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이 같은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초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떡볶이 포장 주문을 하려고 했으나,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해당 매장에 전화를 걸어 “포장 주문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고, “전화로만 포장(주문)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A씨는 각종 토핑을 추가한 떡볶이를 주문했다.
A씨는 20여분 후 해당 가게를 방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방에서 나온 사람이 ‘병XXX’라고 써있는 주문 내역서를 보여주며 “당신이 이렇게 주문했느냐”고 따졌다는 것이다. A씨가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며 요청사항에 욕설을 적은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A씨는 “배달 앱이 아니라 전화로 주문했다”며 “(욕설은) 직원이 입력한 것”이라고 했다. A씨의 전화 주문을 응대했던 아르바이트 직원이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며 사과하고 그제야 떡볶이를 만드려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일반적으로 장난전화라고 생각되면 다시 고객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냐”며 “그런 욕이 써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고, 특히 자식 또래의 애들한테 이런 듣지 못할 언행(이 적힌 쪽지)을 받았다는 게 수치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고 했다.
이어 “본사에 전화하자 점장매니저라는 사람한테 사과 전화가 왔다.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닌데 사장도 아닌 매니저한테 전화 온 것도 그렇고,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 문제는 프랜차이즈도 관리를 못하면서 돈에 눈이 멀어 가맹점 수만 늘리는 본사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에 “전국에 500여개 가맹점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직원 관리나 본사 차원의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 영수증도 꼼꼼히 확인해 봐야겠다” “이런 곳들 때문에 다른 자영업자들만 피해 받는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논란이 된 가맹점에서 떡볶이를 주문한 적 있다는 한 네티즌은 “이곳 아르바이트생들 관리가 엉망이다. 제 남편도 포장하러 갈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고 썼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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