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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엉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서 뛰었던 첫 흑인선수 폴 카노빌이 리케츠 가족의 첼시 매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23일 일제히 ‘카노빌이 리케츠 패밀리 컨소시움의 첼시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카노빌은 인종차별로 유명했던 첼시에서 1980년대에 뛰었다.
‘리케츠 패밀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첼시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리케츠 가문이 첼시 인수가 유력한 컨소시움 3곳 중 한 곳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리케츠 가문은 현재 억만장자 헤지펀드 재벌인 켄 그리핀과 컨소시움을 형성, 첼시 매입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화요일 첼시 인수 협상을 위해 런던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노빌이 리케츠 패밀리의 첼시 인수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리케츠 집안의 가장인 조 리케츠가 인종차별 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조는 2019년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무슬림은 적”이라고 표현해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그는 공개 사과를 하며 “나는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들 가족은 이후 시카고 지역의 무슬림 단체와 화해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이렇듯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과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아온 조가 이끄는 리케츠 패밀리가 첼시를 인수할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첼시팬들은 이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첼시팬들은 트위터에서 ‘#NoToRicketts’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토마스 투헬이 이끄는 첼시에는 여러명의 무슬림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리케츠 가족들은 이번 첼시 인수전에 조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인 카노빌은 트위터에 “현재 충분히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ChelseaSTrust’를 지지하고 리케츠 가문의 입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리케츠 가문은 첼시 인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중이다. 런던에 도착한 이들은 조만간 첼시의 경기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의 재건에 대해 첼시 관계자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리케츠.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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