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2022년 첫 마블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가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24일 영화 '모비우스' 기자 간담회가 화상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이 참석했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 맞선 적수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실사 영화이기도 하다.
자레드 레토가 모비우스를 통해 파격 변신을 예고한다. 모비우스는 자신과 같은 희귀 혈액 질환을 앓고 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치료제를 찾아 위험한 여정에 올랐다가 통제 불가한 능력을 얻는다. 초인적인 힘과 빠른 속도, 박쥐의 비행 능력, 반향 위치 측정 능력뿐 아니라 붉은 눈동자, 박쥐의 들창코, 푹 꺼진 뺨, 날카로운 송곳니, 길고 뾰족한 손톱 등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생김새로 변한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희귀 혈액 질환의 치료제를 찾고 싶다는 일념으로 연구 중인 의사 마르틴을 연기한다. 같은 과학자로서 다른 사람을 구하는 것에 몰두하는 모비우스의 이타적인 면모를 존경하는 인물이다. 모비우스의 부탁으로 의문의 실험을 진행하고 뜻밖의 위기를 맞게 된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마블 코믹북을 좋아했다. 언젠간 마블 영화를 만들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했다. 기회가 와 큰 영광이었다"라며 "재능 있는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꿈만 같다. 자레드 레토의 헌신과 재능을 보며 모두 감명 받았다"라고 밝혔다.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를 선택한 이유로는 "자레드 레토는 이미 모비우스였다. 자레트 레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현장에서 자레드 레토가 모비우스가 되어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발전시켜주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영광이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마틴에 비해 너무 예뻤다. 오디션에 마틴으로 완전히 변신해 들어와 큰 인상을 받았다. 전작을 보며 좋은 이야기가 오갔다"라며 "두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한 번도 못 가봤지만 한글로 내 성을 쓸 줄 안다"라며 웃어 보인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를 처음으로 영화화하는 '모비우스'에서 주인공을 연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중적인 면모에 매력을 느꼈다. 빌런도 히어로도 아닌 새로운 마블 캐릭터를 접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자레드 레토는 "안티 히어로의 복잡성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100% 착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악한 면을 갖고 있다. 배우로서 세심한 면까지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모비우스는 굉장히 고전적인 마블 캐릭터다. 영화를 통해 멀티버스의 어두운 구석까지 탐구할 기회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연기해온 캐릭터를 보면 서로 어마어마하게 다르다. 항상 복잡성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목말라 있었다"라며 "지난 몇 년간 우리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극장이라는 공간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극장 개봉용 영화를 제작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큰 스크린 앞에서 영화를 공유한다는 데에 흥분된다"라고 전했다.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감독이 제게 '너무 어린 것 같다'고 하셨다. 마틴은 침착한 캐릭터라 걱정하신 것 같다. '시켜주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마르틴을 만나게 된 과정을 알렸다.
마르틴에 대해선 "지성 있는 과학자다. 모비우스의 중심을 잡는다. 절대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다. 모비우스가 괴물로 변해도 그를 믿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설명을 보탰다.
또한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라틴 아메리카 여성으로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지성 있는 여성을 표현할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 딱 붙는 옷을 입는 등 성적 대상화하지 않고 마르틴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모비우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 = 소니 픽쳐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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