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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엑토르 벨레린(27, 레알 베티스)이 러시아에만 목소리를 내는 것은 또 다른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아직도 우크라이나에서 전투가 발생하고 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칭공을 규탄했다. 축구계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해 침공을 비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국제 경기에서 러시아 국가 이름, 국기, 국가 등 사용을 금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했던 러시아 클럽팀들을 탈락시켰다.
벨레린은 스페인 매체 '라 메디아 잉글레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전쟁을 다른 전쟁들보다 더 관심 있게 보는 것은 곤란하다. 나는 그들이 우리와 더 닮아서인지 갈등이 우리에게 더 큰 영향이 미칠 수 있어서인지 모르겠다"라며 "팔레스타인 전쟁에 완전히 침묵했다. 아무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예멘, 이라크도 말이다. 러시아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수년 동안 직면했던 일이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의 갈등을 외면하고 인제 와서 러시아에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인종차별이다. 이는 또한 많은 분쟁으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수에 대한 공감의 결여를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을 우선시하고 있다"라며 다른 국제 갈등에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벨레린은 다른 분쟁에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서방의 반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라며 "동유럽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서방과 가깝게 다가왔기 때문에 더 많이 노출된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량 학살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테러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라고 전했다.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벨레린은 이번 시즌 아스널에서 스페인 베티스로 임대 이적해 활약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아스널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여줬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베티스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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