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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254억원, 잔치가 열릴까.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 4월8일 인천 개막전서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펼칠까. 묘하게 가능성이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두 사람의 맞대결을 굳이 피할 생각이 없다. SSG 김원형 감독도 24일 시범경기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같은 의견을 밝혔다.
우선 김광현은 22일 시범경기 인천 LG전서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3년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본래 40구 정도 소화하려고 했으나 투구수가 조금 적었다. 27일 인천 두산전서 또 구원 등판, 55구를 던진다.
김원형 감독은 내달 2~3일 NC와의 창원 개막 2연전에 김광현을 투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첫 실전을 막 마쳤고, 투구수를 더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르면 5~7일 KT와의 수원 3연전서 시즌 첫 등판을 할 수 있다. 결국 8~10일 KIA와의 인천 개막 3연전 중 한 경기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정황상 개막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뛸 게 유력하다. 김 감독은 "의도적으로 피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굳이 의도적으로 만들고 싶지도 않다. 김광현은 자신의 등판 시점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김광현보다 컨디션을 올리는 속도가 빠르다. 12일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3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했다. 그리고 22일 광주 두산전서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합계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
상당히 좋은 페이스다. 정황상 양현종은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하고 페넌트레이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내달 2~3일 LG와의 홈 2연전으로 144경기 대장정에 들어간다. 양현종은 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와 함께 개막 2연전 등판 후보다.
결국 양현종은 2일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있다. 2일에 등판할 경우 8일 SSG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3일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하면 9일 인천 SSG전에 나간다. 김광현이 8~9일에 시즌 첫 선발 등판 스케줄이 잡히면 맞대결이 성사된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통산 6차례 맞대결했다. 김광현이 2승3패, 양현종이 2승2패를 기록했다. 마지막 맞대결은 2015년 9월26일 광주경기였다. 양현종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김광현은 5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였다.
이번에 두 사람이 만나면 무려 6년 5개월만이다. 김광현은 지난 2년, 양현종은 지난 1년간 미국 야구를 경험하며 노련미가 쌓였다. 두 사람의 메이저리그 통산 경기를 합산하면 47경기. 경기운영 및 위기관리능력만큼은 KBO리그 최상위 클래스인 두 사람이 시즌 초반부터 충돌, 명품 투수전을 보여줄까. 몸값 합계 254억원 잔치가 인천에서 벌어질까. 2022시즌 초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과거와 현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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