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실축→월드컵 예선 탈락…터키 주장, 대표팀 은퇴 선언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실축을 한 터키 대표팀의 주장 부락 일마즈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터키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C조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했다. 터키는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15분 오타비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전반 42분 디오고 조타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터키는 후반 20분 부락 일마즈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부락 일마즈는 페널티지역 한복판을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포르투갈 골문을 갈랐다.

포르투갈을 맹추격한 터키는 후반 40분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얻었다. 포르투갈의 무티뉴가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부락 일마즈가 나섰다. 브락 일마즈는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가 동점골에 실패했다. 이후 터키는 후반전 추가시간 루이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해 패했고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부락 일마즈는 포르투갈전 이후 터키 매체 포토막 등을 통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부락 일마즈는 "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포르투갈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나는 실축했고 나도 쇼크를 받았다. 오늘이 나의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기다. 대표팀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감정적인 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부락 일마즈는 지난 2006년 A매치 데뷔전을 치러 터키 대표팀에서 A매치 77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릴에서 활약 중인 부락 일마즈는 지난시즌 릴의 프랑스 리그1 우승 주역 중 한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부락 일마즈는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페널티킥 실축과 함께 패배를 막지 못했고 결국 대표팀을 떠나는 것을 결정했다.

터키는 한국을 꺾고 3위를 차지했던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었다.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노렸던 터키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며 본선행 희망을 이어갔지만 결국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36세의 부락 일마즈는 카타르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본선행 도전이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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