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신임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선출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IL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2차 선거에서 토고 출신 질베르 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경화 전 장관은 앞서 1차 투표는 통과했으나 2차 투표에서 떨어졌다.
ILO 사무총장 선거는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적은 득표를 한 후보자를 제외하며 계속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는 강경화 전 장관과 질베르 웅보 IFAD 총재를 비롯해 그렉 바인스(호주) ILO 사무차장, 뮤리엘 페니코(프랑스)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음툰지 무아바(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등이 출마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당선이 유력시됐던 질베르 웅보 차기 사무총장 당선인은 아프리카 출신이 ILO 수장 자리에 처음으로 오른 사례이다. 그는 올해 10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ILO는 지난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총회에 참석하며 대한민국과 인연을 맺었으나, 이번에 한국 출신 첫 ILO 사무총장 배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강경화 전 장관은 2017년 6월 18일부터 2021년 2월 8일까지 문재인 대통령 임기의 절반이 넘는 3년 8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는 대한민국 첫 여성 외교부 장관 이력이기도 했다.
이어 반년여 후인 2021년 9월 이화여대 명예 석좌교수에 임용됐고, 10월 ILO 사무총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경화 전 장관이 UN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그리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맡는 등 국제기구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점에 더해 외교부 장관을 맡아 한 국가의 외교 정책을 책임진 이력이 주목됐다.
그러나 이번에 아프리카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은 후보에 패배하며 대한민국 첫 ILO 사무총장 도전은 접게 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