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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가불 선진국'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간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K-트럼프’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5일 출간된 '가불 선진국' 서문에서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걸었던 여러 공약을 생각하면, 이 책이 강조하는 ‘사회권’의 강화는 무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검찰을 활용한 사정 정국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트럼프의 시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 안착한 '자유권'도 위험하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암울한 절망뿐”이라며 “전진 기어를 넣고 달리던 대한민국이 난폭 후진하게 될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조 전 장관은 윤 당선인을 향해서는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판사를 사찰하고, ‘채널A 사건’에 대한 감찰 및 수사를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징계를 받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대통령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은 이후 징계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윤 당선인은) 사과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깡그리 부정하고, 한계를 왜곡·과장해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주변 인물들 형사사건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이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 사용했던 칼과 도끼는 윤 당선자 자신과 측근, 가족에 대한 수사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윤 당선자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후 비로소 본격적 수사가 개시되어 처벌이 이루어진 사건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을 “법무·검찰 개혁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하다 부서져 버린 ‘뗏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극소수의 동지, 벗, 친구들의 일”이라며 “음양으로 위로와 격려를 계속 보내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후 두 번째 책을 내는 데 대해 “피고인 주제에 조용히 재판이나 받지 또 책을 내냐'라는 비난이 예상된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저는 2019년 '사태' 이후 여러 번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검찰·언론·보수 야당이 합창했던 ‘조국 펀드’ 운운은 황당무계한 악선동임이 밝혀졌지만, 자신과 가족을 철저히 관리했어야 했다고 몇 번이고 자성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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