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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트로트 가수 현진우와 재혼 다둥이 가정의 일상이 솔직하게 그려졌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현진우와 출산을 앞둔 아내가 출연해 20살, 19살, 17살 그리고 6살, 4살까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다둥이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현진우 부부가 외출한 사이 20살 금쪽이 1호와 19살 금쪽이 2호는 동생들을 돌보는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2호는 "형은 18살 때 공부한다고 안 하고 19살 때는 고3이라고 안 하고 20살 때는 성인이라고 안 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두 사람의 다툼은 계속됐고, 홀로 고민하던 2호는 현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나 방송 못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진우는 이를 듣자마자 "하지 마 XX야 그러면"이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금쪽이 2호가 "아빠 죄송하다 진짜"라고 말했지만 현진우는 "나가 XX라. 그것도 못할 거면"이라고 폭언을 계속했다.
금쪽이 2호는 현진우가 익숙한 듯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금쪽이 2호는 엄마에게 전화해 "저 방송 못하겠다. 재혼 가정이라서… 재혼 가정인 거 들키기 싫다"며 울먹였다. 결국 금쪽이 2호는 카메라를 가린 채 오열했다.
외출 후 돌아온 현진우는 1호, 2호 그리고 17살 금쪽이 3호를 앉혀두고 혼내기 시작했다. 현진우는 "아들이란 놈들이 아빠 눈을 똑바로 못 본다. 이게 평범한 거냐"며 다그쳤다. 아이들은 현진우의 불호령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쉽게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또 다른 일상. 현진우는 퇴근 후 돌아오자마자 2호를 혼냈다. 만삭인 아내의 육아를 돕지 않았다는 것. 외출한 3호와 1호에게는 전화해 험한 말로 귀가를 종용했다. 헐레벌떡 3호와 1호가 돌아오자 현진우는 아이들을 앉혀두고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에 3호는 "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진우는 "말은 바로 하자. 네가 한 게 그렇게 고된 일이냐. 집에서 기저귀 몇 번 갈아주고 애들하고 놀아주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반박했다.
3호는 "그렇게 말하면 별 게 아닌데 매일같이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걸 해야 하면 별 게 아니지 않다"고 토로했다. 현진우는 "뿔뿔이 다 흩어지자. 너희들이 쌀 살 돈도 없고 전기세 낼 돈 없어봐야 지금이 얼마나 안락한 삶인지 안다"고 극단적으로 응수했다.
이를 들은 3호는 "숨이 막힌다. 날 자꾸 가두려고 한다 아빠의 틀 안에. 내 행복에 아빠가 방해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제야 현진우는 "알겠다. 아빠가 안 하겠다"며 수긍했다.
그리고 어느 날. 3호는 집으로 놀러 온 친구들과 6살 금쪽이 4호, 4살 금쪽이 5호와 놀아줬다. 친구들은 생각지 못한 3호의 고충에 놀라워하며 이해를 표했다. 그러자 3호는 "보는 게 힘든 게 아니라 쟤 때문에 생기는 상황이 힘들다"며 육아 스트레스를 고백했다.
그날 밤, 아랫집에서 장모님이 올라오자 현진우는 아이들을 소집해 거실을 청소했다. 3호에게는 동생들의 목욕을 지시했다. 그러나 저녁 식사 중 장모님은 "쟤네들 셋이 있는데 엄마가 힘들어해도 도와줄 생각도 않는다"며 "부부지간이라도 애 엄마한테 고맙다고 표현해라"며 현진우에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현진우는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일을) 시켜라. 아이들이 상전이냐"며 "가족끼리 뭐가 미안하냐. 애들한테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안 되냐. 설거지 좀 해달라, 애 좀 봐달라. 왜 이 말을 못하냐"고 타박했다. 그러나 아내는 "당신도 잘 안 하려고 한다. 쟤네도 한창 놀고 싶은 나이다. 나 혼자 계속하면 힘들다"며 현진우의 육아 참여를 바랐다.
이후 현진우는 3호의 심리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현진우와 아내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1호, 2호, 3호의 속마음도 듣게 됐다. 현진우는 3호를 찾아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현진우는 아이들을 시키지 않고 직접 거실 청소를 했다. 아내는 3호와 이야기하며 부녀 관계 회복에 나섰다.
또한 현진우는 1호, 2호, 3호를 불러 모아 독립을 선언했다. 현 거주지의 아래층과 위 층을 나누기로 한 것. 또한 1년 후 어린 동생들과 현진우의 독립에 대비해 홀로서기 연습도 선언했다. 현진우와 아내는 가족의 사생활 존중하기, 평등한 가족 관계 맺기, 주 1회 '패밀리 데이' 정하기라는 세 가지 규칙도 정비했다.
그리고 1호와 2호, 3호는 현진우와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어릴 적 현진우의 생일 서물로 준비했던 이벤트를 다시 준비한 것. 곧 태어날 막내를 위한 기저귀 케이크도 선물했다. 현진우 아내는 "동생들 가질 때 마다 죄인이었다. 이번에는 기분 좋게 출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진우 역시 "진짜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지금 이 순간을 잊지 말자. 늘 사랑하고 배려하자"며 감동을 표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솔선수범해 육아와 살림에 나서는 현진우의 모습이 담겼다. 3호는 "우리 집 많이 달라졌다. 우리 집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말했다. 그리고 갓 태어난 막내, 금쪽이 6호도 공개돼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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