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삼성팬들이 심상찮다. 거의 폭발일보직전인 듯하다. 삼성구단 홈페이지는 그야말로 특정 인물을 비난하는 게시물로 넘쳐난다.
지난 23일 삼성-롯데전이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인근에는 허삼영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었다.
현수막에는‘혼연일체 삼성 누가 망치는가?’‘편파적 선수기용 허삼영 OUT!’등 허삼영 감독의 선수 기용을 문제 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런 팬들의 항의관련 내용은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팬 사이트인 ‘사자후’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허삼영 감독에 대한 비난에 대해 거의 모든 팬들이 ‘사자후’틀 토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감독 잘라 제발’‘감독 경질’‘허30 언제 나가거나 짤릴까요??’‘삼영아 시즌중이라도 팬들을 위해 그만좀둬라’ ‘허삼영씨 감독질 그만하시죠’ 등 감독에 대한 비난의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 선수들에 대해서 팬들의 실망 글도 많이 보인다.
원래 팬게시판이라는 것이 칭찬보다는 비난의 글이 더 많은데 삼성팬이 폭발 직전인 이유는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롯데에 주말 3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거의 충격적이라고 한다.
올 시즌은 사실 만만한 롯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팬들이‘약체 롯데’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바람에 나타난 현상인 듯하다.
삼성이 롯데에 3경기를 모두 내준 것은 6년여만이다. 한 팬은 ‘2125일 만에 롯데전 스윕패 확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KBO에 문의한 결과, 삼성이 롯데에 3경기를 모두 내준 스윕패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중일 감독 마지막해인 2016년 6월28~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7, 4-5, 6-7로 패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일수로는 2125일째, 2124일만이다.
게다가 삼성은 올시즌 ‘주말 징크스’에 빠져있다. 특히 올 해 주말 홈 경기에서 모두 패하다 보니 홈팬들 입장에서는 ‘직관’을 했는데 내리 6연패에 빠지니 더 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일부팬들은 '제발 야구장 좀 가지마라'고 부탁할 정도이다.
올 해 삼성은 주말 11번 경기에서 개막 2연전으로 열렸던 KT전에서 1승1패를 당한 후 모두 패했다.
삼성은 홈에서 열린 지난 4월8~10일 키움 3연전과 4월 22~24일 롯데 3연전을 모두 내주었다. 3연패를 당했던 지난 15~17일 SSG 경기는 다행스럽게도(?)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이 라이온즈파크를 개장한 이후 2번 연속 홈경기 주말 3연패를 당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결국 삼성은 7승13패로 한화와 공동 8위로 추락했다. 꼴찌 NC와 한 경기차이다.
이렇듯 홈에서 치욕적인 롯데에 3연패, 그리고 2번 연속 주말 홈 스윕패를 당하다보니 삼성 팬들의 분노가 인계점에 도달하다시피하고 있는 것이다. 그 분노는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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