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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개막 5연승을 질주할 때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문보경(22)이 아니었을까. 문보경은 당시 타율 .563로 타격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문보경은 타율 .464로 1위 자리를 지키며 LG 타선을 이끄는 '보물'이었다.
그러나 이후 문보경의 타격감은 차갑게 식었다. 문보경은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기는 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71(14타수 1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277까지 떨어진 상태다. 타격 순위도 21위로 급하강했다.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김현수의 퇴장으로 급히 그 자리를 메웠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LG가 5-0으로 승리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류지현 LG 감독은 문보경이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선보일 때만 해도 "문보경이 캠프부터 이호준 타격코치와 하체 밸런스로 치는 연습을 했다. 하체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면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훈련을 했다"라고 그의 맹타 비결을 이야기했으나 24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났을 때는 "문보경이 밸런스가 좋지 않았을 때 모습으로 가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지현 감독은 "무게 중심이 엉덩이 쪽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작년에 좋지 않을 때도 그런 모습이 나왔다"라면서 "사실 한화전 때도 그리 좋지 않았지만 홈런 하나로 묻혔는데 그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이호준 타격코치와 다시 하체 밸런스를 잡는데 열중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캠프 때 했던 훈련을 다시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G는 하루 빨리 문보경이 타격감을 회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문보경처럼 3루수가 주 포지션인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즈는 어느덧 시즌 타율이 .169까지 떨어진 상태. 아직도 루이즈는 8번 타순에서 맴돌고 있다. 그나마 20경기에서 실책 1개만 저지른 뛰어난 수비력이 있기에 라인업에 포함되고 있을 뿐이다.
[문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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