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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29)가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28)가 시간 끌던 행동을 따라 하며 농락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승점 79점으로 2위다. 1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반면, 에버턴은 18위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리버풀은 경기를 지배하며 에버턴의 숨통을 조여왔다. 하지만 에버턴은 전반에 잘 버텨냈다. 그래도 위기라고 느낀 픽포드 골키퍼는 전반 추가 시간부터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리버풀 중앙 수비수 조엘 마팁이 올린 크로스를 아무런 방해 없이 잡은 픽포드는 갑자기 공을 잡은 채 누웠다. 이후 벤치 쪽을 쳐다보며 웃었다.
하지만 픽포드의 시간 지연도 무의미해졌다. 리버풀이 결국 득점했다. 후반 17분 모하메드 살라가 올린 크로스를 앤드류 로버트슨이 헤더로 연결해 선취골을 만들었다. 40분에는 '기적형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의 쐐기골이 나왔다. 조던 헨더슨이 올린 크로스가 루이스 디아스에게 향했고 디아스는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그 공이 오리기에게 갔고 오리기가 헤더로 득점했다.
2-0이 되면서 에버턴은 득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추가 시간 히샬리송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알리송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알리송은 이때다 싶어 전반 추가 시간 픽포드가 했던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며 복수했다. 그 장면을 본 리버풀 팬들은 웃음이 터졌고 환호했다. 중계 화면에서는 알리송과 픽포드를 번갈아가 보여주며 알리송이 픽포드를 따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리버풀은 이번 시즌 4관왕인 '쿼드러플'에 도전한다. 오는 2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비야레알을 상대한다. 이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치른 뒤 비야레알 원정을 떠난다. 그 후 토트넘 홋스퍼, 애스턴 빌라와 맞붙은 후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사우샘프턴, 울버햄턴 원더러스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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