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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인터 밀란 골키퍼 안드레이 라두(24)가 대형 사고를 쳤다. 그 실수 때문에 인터 밀란은 1위 자리를 AC 밀란에 내주게 됐다.
인터 밀란은 28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볼로냐에 1-2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인터 밀란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는 주전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가 아닌 라두였다. 한다노비치는 허리 부상 때문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 밀란은 전반 3분 이반 페리시치의 선취골로 먼저 웃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드리블 돌파를 한 페리시치가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계속 볼로냐의 골문을 노린 인터 밀란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볼로냐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29분 무사 바로우의 크로스를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인터 밀란은 골을 넣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기회를 날렸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대형 사고가 터졌다. 페리시치가 스로인으로 라두 골키퍼에게 공을 넘겼다. 볼로냐의 니콜라 산소네는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라두 골키퍼는 반대편으로 공을 넘겨주기 위해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라두 골키퍼는 헛발질하고 말았다. 결국 산소네가 빈 골대에 공을 집어넣으며 볼로냐가 2-1로 앞서 나갔다. 점수 차를 지켜낸 볼로냐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라두의 실수 때문에 인터 밀란은 라이벌 AC 밀란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인터 밀란은 34경기 승점 72점으로 2위다. AC 밀란은 34경기 승점 74점이다.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AC 밀란이 승점 차를 2점 차로 벌렸다.
인터 밀란이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선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한다. 인터 밀란은 우디네세(12위), 엠폴리(14위), 칼리아리(17위), 삼프도리아(16위)를 만나고 AC 밀란은 피오렌티나(7위), 헬라스 베로나(9위), 아탈란타(8위), 사수올로(10위)를 만난다. 상대 팀 순위만 따졌을 때 인터 밀란이 일정은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인터 밀란 팬들은 라두의 대형 실수를 본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라두의 실수 이후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그들은 "그것으로 인터 밀란의 시즌은 끝났다", "이 실수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입에 오를 것", "라두는 라이벌 팀에 타이틀을 선물했을지도 모른다. 잔인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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