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구속은 145km 잘 나오는데…"
'방출생 신화'를 쓰고 있던 37세 베테랑 투수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 두산 베어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이날 두산은 우완 베테랑 계투 요원인 임창민(37)과 우타 요원 신성현(32)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형범(28), 김동주(20) 등 우완투수 2명을 등록했다.
임창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은 뒤 연봉 1억 2000만원에 두산과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개막 초반부터 핵심 계투 역할을 해냈던 임창민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구 내용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임창민은 지난 5일 잠실 키움전에서 9회초 2사 1,2루 위기에 등판하자마자 김혜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가 하면 이병규를 삼진 아웃으로 잡기는 했지만 볼 3개를 연거푸 던지면서 불안한 투구를 했고 8일 잠실 LG전에서도 8회초 1사 2,3루 위기에 나와 문성주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채은성에 몸에 맞는 볼, 오지환에 볼넷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이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결국 두산은 임창민을 2군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임창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에 대해 "임창민이 구속도 145km 정도로 잘 나오고 공은 좋은데 고참이라서 그런지 잘 던지려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많다. 심리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NC에서 방출된 이후 LG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는 김진성과 더불어 '방출생 신화'를 쓰고 있던 임창민.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과연 임창민이 언제 1군으로 돌아와 베테랑의 위용을 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산 베어스 우완 계투 임창민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임창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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