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필승조가 짜여있고, 역할이 정해져있다.”
한화 좌완 셋업맨 김범수는 장시환, 강재민 등과 함께 필승계투조다. 올 시즌 42경기서 3승5패15홀드 평균자책점 4.66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최하위 팀에서 15홀드를 따낼 정도로 경기의 중요한 길목에서 의미 있는 롤을 소화해왔다.
그런 김범수는 유독 KIA만 만나면 풀리지 않는다. 올 시즌 KIA전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27.00이다. 9개 구단 상대 전적 중 가장 나쁘다. 작년에도 KIA를 상대로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94로 SSG전(7경기 2패 평균자책점 14.09) 다음으로 가장 좋지 않았다.
김범수의 KIA전은 8일에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3-1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범수에게도 한화로서도 데미지가 큰 패배였다.
그러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범수를 KIA전에 의도적으로 배제시킬 생각이 없다. 오히려 KIA전 약세를 스스로 극복하길 바란다. 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필승조가 짜여있고, 역할이 정해져 있다. 김범수가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 KIIA전 성적이 안 좋은 건 알고 있다. 대체할 투수가 있으면 (KIA전에 안 쓰는 걸)고려했겠지만, 모든 투수는 터프한 상황을 이겨내고 본인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물론 수베로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쉬어야 하고 다른 투수가 있을 때 그 투수를 내보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했다. 이날 한화가 또 다시 필승조를 써야 할 상황이 오면 김범수가 나갈 듯하다.
[김범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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