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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북's’ 시즌3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 정부는 내가 보기엔 무신정권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고 평생 검사만 했던 사람이고 검사를 사방에 포진시키고 측근을 장관 시켰다”며 “모든 것들을 칼로 다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칼 휘두르는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거칠다. 지금 정부와 집권세력이 하는 걸 보면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면 좋지 않느냐. 행복해질 것 아니냐”면서도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매일 화난 얼굴이고 법무부 장관도 화난 것 같다. 당에 윤핵관이니 뭐니 이런 사람들도 다 당 지도부가 됐는데 매일 화가 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화난 상태로 국정운영에 임하고 있거나 ‘가진 무기가 검찰권이라는 칼밖에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정치가 있을 수 없다”며 “정치인은 훨씬 예술적 영역에 가깝다. 법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사회에 많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때는 정권 출범 때부터 끝날 때까지 언론이 협치 타령만 했다”며 “그런데 지금 어떤 언론도 협치하라고 얘기 안 한다. 정치는 다 실종되고, 여야 대화도 사라지고, 대통령이 법적 권한을 가지고 칼을 휘두르는 것만 남았다”고 꼬집었다. 또 “물론 하다가 본인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결심하게 되면 정치 스타일을 바꾼다든가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어렵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구중궁궐’이라고 비판하면서 “일반 시민과의 접촉이 완전 차단된 곳”이라며 “문화적인 맥락도 없는 공간, 권력 행사만을 위한 공간이다. 삭막하고 엄청나게 갑갑하다”고 비판했다. 개방된 청와대에 대해선 “컨셉을 잡고 경복궁, 서촌, 북촌, 한양도성을 다 엮어 역사문화공간으로 디자인했으면 저는 찬성”이라면서도 “졸지에 유원지로 만들어 버리는 건 좀 너무 순수한 거 아닌가. 어떻게 비평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거긴 도파민 중독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행복감을 느낄 때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기대보다 큰 보상을 받았을 때 과다 분비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번 올라가면 뇌는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마약 중독과 같은 게 생긴다. 정치가 상당 부분 마약성 물질과 비슷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지금 여당의 정치인들은 다양한 도파민들이 뇌속에 분비된 상태 같다. 흥분 상태에 있다”며 “과거 정부가 했던 것을 다 둘러엎어서 감옥에 보내고 하면 도파민이 나올 것 같지만 덜 나오니까 짜증이 나고 화가 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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