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려 19명의 선수가 1군에서 빠졌다.
KBO는 25일 10개 구단의 1군 등록 및 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LG가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와 새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1군에 등록했다. 반면 이날 1군에서 빠진 선수는 무려 19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키움 사이드암 양현이다.
양현은 22일 고척 삼성전서 삼성 허삼영 감독의 분노를 일으켰던 투수다. 양현은 1-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 강민호 타석 풀카운트서 1루 대주자 박승규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자 3루 덕아웃의 허 감독이 득달 같이 달려 나와 1루심에게 향했다.
허 감독은 어깨를 앞뒤로 흔들며 양현의 견제구가 부정투구, 즉 보크라고 어필했다. 투구동작에 들어가면 멈춤동작이 있어야 하는데, 양현은 멈춤 동작 없이 어깨를 움직이며 1루에 견제했으니 주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판진은 4심합의 끝에 허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 감독은 이후 6분간 항의하며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3분을 넘어가면 경고, 4분을 넘어가면 퇴장이다. 허 감독은 퇴장을 불사하고 어깨춤을 췄다. 허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양현이 부정투구를 습관적으로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양현은 그날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24일 고척 삼성전서는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25일 1군에서 빠졌다. 올 시즌 8경기서 2승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80. 최근 몇 년간 필승계투조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에는 추격조로 밀려나는 등 좋지 않다.
허파고의 에이스도 1군에서 빠졌다. 데이비드 뷰캐넌은 23일 고척 키움전 도중 타자의 타구에 반사적으로 오른손을 갖다 대는 과정에서 엄지를 다쳤다. 결국 3⅔이닝을 투구한 뒤 붕대를 감아야 했다. 이날 대구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한다고 밝혔고, 결과가 좋지 않은 듯하다.
다른 팀에선 두산 FA 56억원 외야수 정수빈의 말소가 눈에 띈다. 정수빈은 6년 56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그러나 76경기서 타율 0.215 21타점 34득점 12도루 OPS 0.537로 좋지 않다. 급기야 백업으로 밀려났다. 24일 잠실 SSG전서 4타석을 소화했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이밖에 LG가 송승기, 이상호, 두산이 김민혁, 양찬열, 이현승, 삼성이 안주형과 이해승, 키움이 김수환, 예진원, 이주형, SSG가 이기순, NC가 강동연과 서호철, 롯데가 김민기와 조세진, KIA가 신범수를 1군에서 말소했다.
10개 구단은 26일 6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뉴 페이스를 2군 등에서 대거 끌어올릴 전망이다.
[양현(위), 정수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