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9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난해 9월의 붕괴를 반복하지 않을 것 같은 세 가지 이유'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김하성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샌디에이고에게 지난해 9월은 '악몽' 그 자체였다. 샌디에이고는 9월 전까지 72승 62패 승률 0.537로 순항 중이었다. 샌디에이고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가 거침없이 달리는 중이었지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순항을 이어가던 샌디에이고의 추락은 순식간이었다. 9월 한 달 만에 모든 것을 잃었다. 샌디에이고는 9월에만 6승 19패 승률 0.240로 곤두박질쳤다. 그 결과 시즌을 79승 83패 승률 0.488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5위로 마치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다. 샌디에이고는 13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76승 62패 승률 0.551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더 많지만, 9월 성적도 3승 3패로 썩 나쁘지 않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출발은 썩 나쁘지 않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격차는 19경기, 왕좌를 노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와일드카드 카드는 노려볼 수 있다. 올해는 와일드카드로 총 3팀이 가을무대를 밟을 수 있는데, 샌디에이고는 3위에 랭크돼 있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는 승률에서 근소하게 뒤지고 있지만, 4위 밀워키와는 4경기차로 앞서는 중이다.
'CBS 스포츠'는 샌디에이고가 지난해와 달리 9월에 추락할 것 같지 않은 이유를 세 가지 꼽았다. 첫 번째는 쉬운 일정, 두 번째는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감, 세 번째로는 김하성의 존재를 꼽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117경기에서 54안타 8홈런 34타점 6도루 타율 0.202 OPS 0.622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올 시즌 127경기 111안타 8홈런 51타점 9도루 타율 0.256 OPS 0.713로 활약 중이다. 이미 지난해 타격 지표의 모든 성적을 뛰어넘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수비는 리그 최상위급의 탄탄한 모습.
'CBS 스포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없지만, 김하성과 후안 소토가 있다"며 "타티스 주니어는 손목 수술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타티스 주니어의 대체 유격수 김하성은 2022시즌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시절에 비하면 공격력보다는 수비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매체는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 모두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BS 스포츠'는 "김하성은 유격수로 강력한 생산력인 OPS+ 108을 기록 중"이라며 "수비도 주목할 만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는 메이저리그 전체 86순위, 베이스볼 인포 솔루션스에서는 7점을 지켜내며 유격수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합산하면 김하성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0으로 매니 마차도에 이어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결국 'CBS 스포츠'는 향후 일정과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 김하성과 후안 소토의 존재로 인해 지난해 9월처럼 샌디에이고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성적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