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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매일 매일이 매콤한 회사 '맥콤'.
9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극본 유병재 연출 김혜영) 5,6화가 공개됐다. 맥콤의 혁신 인사팀 모니카(김영아)에 이어 새롭게 합류한 인물이 회사를 또 발칵 뒤집어놨다. 천재 개발자 이강휘(김대건)다.
스타트업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회사의 CEO이기도한 강휘는 병력특례 대체복무 산업기능요원으로 K-스타트업 맥콤에 잠시 입사했다. 강휘는 개발팀 곽성범(이중옥)이 개발한 어플을 중학생일 때 해킹해 그와 악연인데, 자만이 하늘을 찌른다. 개발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은 물론 모니카(김영아)의 영어 발음을 지적해 분노를 일으키고 스티브에게도 선을 넘는다.
그저 은은하게 돌아있을 뿐인 스티브의 머리 뚜껑이 결국 열리고, 이성을 잃은 그가 "너 몇 살인데? 어? 너 몇 살이니? 몇 살이야? 너 몇 살이야? 몇 살이냐고!"라며 소리쳐대는 모습에서 웃음이 빵빵 터진다.
맥콤이 선보이고 있는 실버세대 전용 매칭 서비스 '어게인'은 잠재력은 있지만 돈 나올 구멍이 안 보이는 어플이다. 그런데도 인간 된 도리로 투자금 10억을 포기할 줄 아는 스티브의 결단이나, 노인 고객에게 등급을 매기려는 시도에 "우리는 뭘 잘못해서 늙은 게 아니"라는 70대 인턴 찰스의 묵직한 일침은 감동을 주는 대목이다.
뭔가 숨기는 듯한 의문스러운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제이(이유진)의 충격적인 정체도 드러났다. 스티브의 앙숙 마젠타 CEO 이근호(허준석)가 맥콤에 심어둔 '산업 스파이'로 밝혀진 것이다. 근호는 마젠타에 남아있는 제이의 직원들을 볼모로 협박하며 일주일 안에 맥콤에서 자신이 시킨 것을 빼내올 것을 지시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 와중에 제이는 더욱 애슐리(원진아)를 의식하게 됐다. "거짓말쟁이는 딱 질색"이라고 말하는 애슐리를 바라보면서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6회 말미 두 사람이 묘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설렘을 띄웠다.
캐롤(배윤경)과 필립(김욱)은 사내 연애를 시작했다. 필립이 캐롤의 부탁을 받고 동반 모임에 참석해 남자친구인 척 연기를 해준 것이 계기가 됐다. 캐롤은 허세 가득한 지식인들 사이에서 필립이 웃음거리가 되자 잠시 창피하기도 했지만 금세 그의 순수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제 절반을 달려온 '유니콘'은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돌아가며 빈틈없이 웃음을 채운다. 스티브를 중심으로 K-스타트업 분투기를 실감 나게 다루며 마냥 가볍지 많도 않다. 매주 금요일 2편씩 공개된다.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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