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선택의 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KBO는 오는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올해부터 1차지명 제도를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한다. 따라서 선수 지명도 1라운드에서 11라운드까지 이어진다.
지난 해 팀 순위 역순에 따라 지명 순서가 결정되는데 2021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
당초 한화행이 유력했던 선수는 덕수고 우완투수 심준석(18)이었지만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 조차 하지 않았다. 157km에 이르는 빠른 공이 매력적인 그는 이미 고교 2학년이던 지난 해에도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화는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으로 한 식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한화는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18) 또한 특급 유망주로 불리는 선수이기 때문. 155km에 달하는 강속구가 인상적인 선수로 벌써부터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오히려 고교 3학년에 보여준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심준석보다 낫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과연 한화는 전체 1순위로 김서현을 호명할까. 올해로 KBO 리그 2년차를 맞는 외국인 사령탑의 눈에도 김서현은 전도유망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서현은 작년부터 영상을 봤던 선수다.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면서 "올해는 팔의 높낮이를 바꿔가면서 던지더라. 특히 세게 던질 때 팔 각도가 살짝 올라가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도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이 얼마나 김서현의 영상을 유심히 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을 뽑는 기회인 만큼 수베로 감독도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화는 이미 지난 해 1차지명에서 초고교급 투수 문동주를 선택하면서 미래의 에이스를 확보했다. 여기에 김서현처럼 또 하나의 차세대 에이스를 확보한다면 한화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이 분명하다. 특급 유망주는 포지션을 불문하고 모으면 모을 수록 금상첨화다.
[서울고 김서현(첫 번째 사진)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