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제주도에서 마무리훈련을 하는데, (윤)영철이는 안 부르기로 했다. 올해는 공을 안 잡게 하려고 한다.”
KIA가 ‘예비 특급좌완’ 윤영철 보호작전에 돌입했다. 장정석 단장은 7일 광주 KT전 이후 위와 같이 얘기했다. 올해 10개 구단 마무리캠프에 예비 신인들이 참가할 수 있다. KIA도 제주도에서 열릴 마무리캠프에 예비 신인들을 부를 예정이다.
그러나 윤영철은 마무리캠프에 부르지 않는다는 게 장정석 단장의 설명이다. 장 단장은 “올해 공을 많이 던졌다”라고 했다. 본인에게도 전달됐다. 윤영철은 8일 예비 신인 자격으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구단에서 공을 잡지 마라고 해서 안 잡고 있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올해 소속팀 충암고 에이스로서,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핵심 좌완으로 많은 공을 던졌다. 실제 교교 대회서는 15경기서 65⅓이닝을 소화, 13승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1학년 때 35⅔이닝, 2학년 때 78⅔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윤영철은 “올해보다 2학년 때 더 많이 던졌던 것 같다”라고 했다. 기억은 정확했다. 다만, 올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와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연 등으로 예년보다 피로도가 더 쌓였을 수 있다.
윤영철은 “팀에서 공을 잡지 말라고 했으니 그렇게 해야 한다. 쉬는 게 맞다고 해서 공을 안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마무리캠프 불참까지는 전달받지 못한 듯했다. 그는 “(마무리캠프)그때까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불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윤영철의 커맨드, 제구력, 경기운영능력은 탈 고교급이다. 프로에서 또 다시 적응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또래의 다른 투수들보다 적응이 수월할 가능성이 크다. 영리하고 침착한 성격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본인도 야구를 할 때만큼은 차분한 성격이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팔과 어깨를 보호하면서 파워를 키우는 게 최대 과제다. 패스트볼 구속을 늘리는 게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의리도 입단 후 2년간 체계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자연스럽게 구속을 늘렸다. KIA는 윤영철이 체계적인 훈련을 하면 구속 역시 다소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그렇게 윤영철은 당분간 ‘유령투수’가 된다. 프로에서 더 성장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다. 윤영철은 “구속 욕심은 크게 없다. 구단이 시키는대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 자연스럽게 조금씩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윤영철.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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