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대한축구협회가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얼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된 일부 보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몇몇 매체들은 차기 감독이 한국인이며, 연봉은 10억 이하, 애국심이 강해야 한다는 등의 보도를 했다. 또 몇몇 매체는 특정 감독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가 반박을 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입장 전문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는 상황입니다. 특정인의 이름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따라서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닙니다.
4년전 벤투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신 것처럼 당시에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나 '축구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 등 익명을 이용한 수많은 추측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사가 실제 결론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축구팬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과거 사례를 참고하시어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하여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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