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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친정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날두는 익숙한 곳에서 몸을 정비하며 다음 행선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14일 이적시장에 능통한 이탈리아 출신 유명 축구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마노는 “지난 몇 시간새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용 훈련 시설인 발데베바스에서 훈련 중”이라며 “구단과의 좋은 관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선수 생활 중 가장 오래 머무른 곳이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와 도장을 찍었고, 이후 유벤투스로 옮기기 전까지 그는 9년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3년을 보낸 뒤 지난해 8월 맨유로 복귀했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즌엔 랄프 랑닉 맨유 감독대행과 불화설이 불거졌고, 랑닉 감독대행은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공식 석상에서 해명하기도 했다.
랑닉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 아래서도 갈등은 이어졌다. 일부 매체는 호날두가 동료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는 보도를 여러 차례 내보냈다.
그런가 하면 호날두는 이적시장 문이 열리기도 전인 지난 6월 맨유에 “구단을 떠나겠다”고 선포한 뒤 프리시즌 훈련과 해외 투어에도 불참했다. 그는 ‘가족 문제’를 내세웠지만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호날두는 “주급 삭감까지 감내하겠다”며 여러 빅클럽들의 문을 두드렸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고, 그는 결국 맨유로 돌아왔다.
그에 앞서 지난 4월엔 어린 팬의 휴대전화를 패대기친 사건으로 도마에 올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 문제와 관련해 호날두에 대해 2경기 출전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건 지난달 영국의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맨유의 전현직 감독들을 비롯해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 등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선 그가 부임 직후부터 자신을 형편없는 태도로 대해 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 이후 맨유는 결국 “호날두와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조기 해지했다”고 밝혔고, 호날두는 고국 포르투갈의 월드컵 참가가 끝난 현재 무적(無籍) 상태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나스르가 호날두에게 최고 수준의 오퍼를 제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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