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말고 미래 얘기합시다"…호날두 이적 질문에 답변 거절한 텐 하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릭 텐 하흐(52, 맨유)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알 나스르)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는 12월 31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를 영입했다. 이제부터 호날두는 알 나스르 선수가 됐다"라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새로운 팀을 찾았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 때부터 맨유를 떠나길 원했다. 하지만 호날두를 원하는 팀이 없었다. 결국 맨유에 남았지만, 지난 11월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와 랄프 랑닉 전 감독, 에릭 텐 하흐 현 감독을 비난했다. 결국 맨유와 계약 해지했다. 그리고 아시아 무대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월 3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유는 10승 2무 4패 승점 32점으로 4위다. 울버햄턴은 3승 4무 10패 승점 13점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결승 골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넣었다. 래시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래시포드는 후반 30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이 대 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울버햄턴 수비진과 몸싸움을 이기고 낮게 깔아 찬 슛으로 득점했다. 래시포드는 후반 38분에 추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보조 심판(VAR)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텐 하흐는 "나는 과거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 대해 얘기하자"라며 팀을 떠난 선수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늘 좋은 걸음을 내디뎠다. 우리가 처음으로 4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무언가를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과 얘기를 나누는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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