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민주당 맹폭 “‘플랜B’도 없이 이재명과 함께 자폭하려는…”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전략비전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대표를 지키려고 플랜B도 없이 이재명과 함께 자폭하려는 민주당이 있는가 하면, 이재명과 분리시켜 이재명 사법리스크로부터 민주당을 지키려는 분도 계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근식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희상, 이재명 앞에서 '굴 3개 파는 토끼처럼 플랜2·플랜3 마련해야'"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그러나 이 대표의 신년행보나 최고위원 지도부의 발언이나 민주당 주류의 입장은 여전히 이재명과 민주당의 '일체화' 전략이다. 제1야당을 한 개인의 사법방탄으로 전락시키는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 내 올바른 세력이라면 지금이라도 이재명과 당을 분리하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나서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거 같다"며 "우리 당 입장에서야 이재명과 민주당이 디커플링 말고 일체화로 가는 게 공학적으로 나쁠 게 없지만, 그래도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디커플링이 답일 텐데"라고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는 항상 올바른 길을 놔두고 뻔히 망하는 길로 가더라"며 "이재명 대표와 그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민주당 인사들은 국민에게도 한국정치에도 해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교토삼굴(狡兎三窟)'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꾀 있는 토끼는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뜻으로 민주당이 새해 영민한 토끼처럼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전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문 전 의장은 "토끼는 영민한 동물이고, 늘 준비하고 특히 굴을 세 개 판다고 해서 교토삼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올해는 아무쪼록 우리도 영민한 토끼 닮아서 플랜2, 플랜3해서 대안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문 전 의장의 발언을 모아보면 단순한 새해 덕담 이상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사법리스크 우려를 코앞에 맞닥뜨린 이재명 대표를 옆에 두고 그런 발언을 했다는 취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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