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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축구 황제’ 펠레가 세상을 떠났다.
브라질 레전드 축구선수 펠레가 지난 30일(한국시간) 영면했다. 펠레 장례식은 브라질 상파울루 근교의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펠레가 프로 데뷔한 곳이며, 현역 시절에 18년간 뛴 펠레의 안방이다.
펠레의 시신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을 떠나 산투스 홈구장으로 옮겨졌다. 장례식은 현지시간 오전 10시경부터 시작됐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를 비롯해 산투스에서 펠레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은 제 호베르투 등이 운구했다. 펠레의 관은 흰색 천막 아래 자리했다.
빌라 베우미루 경기장 관중석에는 펠레를 추모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왕이여, 영원하라’와 같은 글귀가 적혔다. 펠레의 현역 시절 번호인 10번과 그의 이름 ‘PELE’를 새긴 포스터도 등장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약 7,000여 명이 빈소를 찾아 펠레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인판티노 회장은 “펠레는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있을 것이다. FIFA는 ‘왕’에게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 모든 협회에 공문을 보내 모든 축구 경기 킥오프 전 1분간 묵념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3일에 펠레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 1일에 취임한 룰라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펠레를 기리며 1분 동안 묵념했다. 룰라 대통령은 제랄도 알크민 부통령과 함께 펠레를 조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겠다고 말했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명문 구단 산투스에서 활약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1958, 1962, 1970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에서 통산 3차례 우승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무이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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