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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이 지인들과 만나는 장면이 담긴 식당 CCTV. /M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친구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말하고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MBC 보도와 이데일리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제기된 이기영의 2018년 결혼이 재혼일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 재혼 관련 이기영 지인들의 증언은 이기영의 허언을 오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기영은 2018년 한 여성과 결혼한 뒤 이후 이혼했는데, 전날 “이기영이 이전에 이미 결혼을 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해당 증언을 한 지인은 “이기영이 자녀 이야기도 한 적 있다”고 밝혔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이기영이 자신이 자녀가 있는 것처럼 꾸며 말한 것을 오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기영 추가 범행 확인을 위해 이기영이 접촉한 주변인들을 조사 중인데 이 과정에서 2018년 결혼 후 이혼했던 전 부인 안전을 확인했다. 또 해당 결혼 이전에 결혼이 없었다는 점과, 자녀 역시 없었다는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자녀 관련 지인 증언의 경우 이기영이 친구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주변에 말하고 다닌 결과로 봤다.
이기영은 이밖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건물을 여러 채 갖고 있다’, ‘건물주 손자다’는 식으로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허언들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기영이 유기했다고 진술한 동거녀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이기영이 “시신을 땅에 묻었다”며 돌연 진술을 바꿨다.
이씨가 매장지로 지목한 지점은 기존 수색 지역에서 멀지는 않은 곳으로, 수색 작업에는 굴착기와 경찰 인력, 수색견 등이 투입됐으나 날씨가 춥고 땅이 얼어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작업은 4일 재개될 전망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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