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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7)가 알 나스르 입단식에서 중동 여성을 언급했다.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식이 열렸다. 호날두가 노란색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서자 2만 5천여 관중들이 함성을 질렀다. 호날두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4명의 자녀를 동반해 입장했다.
여성 사회자가 호날두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호날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나은 나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을 위하여”라고 발언한 점이 이색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아랍 국가들은 여성 인권이 낮으며, 그중 일부 국가들은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막고 있다. 호날두가 이 점을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외에도 눈길을 끈 포인트가 있다. 호날두는 “남아프리카에 오게 되어 행복하다. 남아프리아카로 왔다고 해서 내 커리어가 끝나는 건 아니다. 이곳은 아주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남아프리카로 착각하고 잘못 말한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와서 남아프리카를 언급한 호날두를 이해할 수 없다. 호날두의 이상한 답변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어리둥절해졌다”고 했다. 본인이 어디에서 뛰는지도 모르는 호날두는 오는 주말에 사우디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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