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가 쉽게 데뷔전을 치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알 나스르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후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두차례 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팀에 합류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영입을 위해 연봉 2억유로(약 2700억원) 등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지만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기까지 입단식 이후 2주 가량의 시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알 나스르는 6일 오전 알 타이를 상대로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1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었다. 알 나스르와 알 타이의 경기는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데뷔 여부로 주목받은 경기였다. 양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알 나스르의 홈구장에 폭우가 쏟아져 전기 시설에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알 나스르는 경기 킥오프를 앞두고 24시간 연기를 발표했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기후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연기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알 나스르가 알 타이전을 예정대로 치렀어도 호날두의 데뷔전은 어려웠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이었던 지난해 4월 열린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팀 소년팬의 손등을 가격해 논란이 됐다. 당시 호날두는 자신의 부상 부위를 촬영하고 있던 소년팬의 손등을 때렸고 소년팬은 손에 상처를 입었다. 소년팬이 들고 있던 휴대폰은 바닥에 떨어져 파손됐다.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호날두의 폭행과 관련해 2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호날두가 FA로부터 받은 징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적용된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 활약을 위한 행정적인 문제도 정리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클럽 당 8명의 외국인 선수 등록을 허용한다. 기존에 8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알 나스르는 외국인 쿼터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호날두를 영입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선수 등록을 위해 기존 외국인 선수 중 한명을 이적시키거나 방출해야 한다.
알 나스르 관계자는 5일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쿼터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호날두의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았다. 호날두 등록을 위해선 한명의 외국인 선수가 팀을 떠나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 한명과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협상 최종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 나스르의 홈구장 므르술파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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