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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루마니아 라피드 부큐레슈티 사령탑이었던 카를로 파리시 감독이 지난 주 전격 경질됐다. 하지만 파리시는 1주일도 되지 않아 고국인 이탈리아 팀의 사령탑에 선임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탈리아 등 유럽 언론들은 최근 파리시 감독이 지난 5일 이탈리아 1부리그 피렌체 팀의 감독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파리시 감독은 8일 새벽 부스토 아르치시오와 후반기 첫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파리시 감독이 이탈리아 리그로 진출함에 따라 이다영도 이탈리아로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이다영은 “루마니아 현 팀에서 시즌을 마치는게 목표이다”라고 하고 있지만 이다영과 파리시 감독의 친분 때문에 이탈리아 리그로 옮길 수도 있는 것이다.
잘알다시피 파리시 감독은 지난 해 2월부터 이다영에게 함께 루마니아로 이적하자고 권유했던 감독이다. 이다영을 스카우트 했던 감독이어서다.
그리고 지금 이다영이 뛰고 있는 부쿠레슈티는 태국 국가대표 세터 출신의 폰푼을 영입했다. 이다영은 폰푼과 주전경쟁을 펼쳐야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파리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피렌체에는 주전 세터자리가 공석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현재 피렌체에는 세터가 2002년생의 가이아 구이두치 한명 밖에 없다. 원래 이 선수는 백업 세터였는데 지금 팀 사정상 주전으로 뛰고 있다.
원래 팀의 주전세터였던 크롤로타 캄비가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가 사령탑으로 있는 노바라팀으로 이적해버렸다.
노바라팀도 원래 주전세터였던 조딘 폴터가 지난 달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대체 세터로 캄비를 영입한 것이다.
이렇게 주전세터가 갑자기 팀을 떠나는 바람에 백업 세터가 주전으로 뛰고 있는 피렌체인데 이제는 세터가 한명 밖에 없기 때문에 무조건 세터를 한명 더 영입해야하는 처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리시 감독의 눈길은 이다영에게 쏠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이탈리아 리그에서는 데리고 올 세터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스칸디치의 주전 세터였던 오펠리아 말리노프가 눈에 들어오기는 한다. 그녀는 이번 시즌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팀에서 쫓겨난 상황이다. 스칸디치는 말리노프 자리에 중국 국가대표 겸 텐진에서 뛰고 있는 야오디를 영입했다.
피렌체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말리노프를 영입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 시즌 부진한 것이 눈에 밟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파리시 감독의 구상 속에는 이다영이 ‘상수’처럼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른 것이 사실이다.
과연 파리시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 진다. 그 궁금증은 머지않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과 파리시 감독. 사진=구단]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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