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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운명 갈린 이달의 소녀들, 뒤늦게 밝힌 '솔직 심경' [MD이슈]

시간2023-01-14 18:24:30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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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팀 해체 위기에 놓인 그룹 이달의 소녀(LOONA)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정문성 부장판사)는 이달의 소녀 희진, 하슬, 여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희진·김립·진솔·최리 4인에 승소 판결, 하슬·여진·이브·고원·올리비아 혜 5인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비비와 현진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승소 판결을 받은 희진·김립·진솔·최리는 전 멤버 츄와 같은 계약 조건이었으며, 패소한 멤버들은 최근 계약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진·김립·진솔·최리는 앞으로 소속사 제약 없이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 멤버 츄 역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에서 승소해 자유롭게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14일 패소한 멤버들은 유료 소통 어플을 통해 진솔한 심경을 밝혔다. 이브는 "그동안 소식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 심적으로 매일이 고통스러운 날들이었고 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 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라며 "오빛(팬덤명)에게 티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 눈을 뜨고 감을 때에도 느끼는 절망스러움이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려 한다. 매일 벼랑 끝에 서 있는 이 심정에서 할 수 있는 건, 잡을 수 있는 게 오빛 옷자락이라 다시 한번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하슬은 소송 관련한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며 "멤버들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할 거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 앞으로도 길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오빛들이 옆에 있어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정산에 대한 내용은 '정산을 받았다'는 추측이 많이 있더라.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린다"고 털어놨다.

여진 역시 "기사 내용은 사실이 맞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소송은 무섭고 힘든 일이었지만 오빛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또 다시 무섭고 두렵겠지만 오빛이 옆에 있어준다면 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연락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제가 많이 미안하다"며 괴로웠던 시간을 고백했다.

지난 2018년 12인조로 데뷔한 이달의 소녀는 츄의 퇴출, 정산 문제 등 온갖 잡음 끝 해체 위기에 놓였다.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한 5명, 패소한 5명, 참여하지 않은 2명까지. 운명이 갈린 멤버들의 앞날에 팬들의 걱정어린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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