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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서 상대 국가 연주에 의례를 한 것과 관련 “전 세계 국빈 환영식 중에 상대 국가에 손을 올린 유일한 정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탁 전 비서관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인터뷰에서 윤 정부의 의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수준이 안 돼 평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저를 전문가로 인정해주신다면 수준이 안 돼 있기 때문에 평가할 수 없다”며 “평가라는 건 어느 정도 수준이 돼야 거기서부터 잘했다, 못했다가 나오는데 지금은 그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단적인 한 가지 장면을 말씀하셔서 생각나는 건데, 이번에도 순방 가서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며 “어제 보니 윤 대통령이 취임 첫 번째 국민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모셨을 때 공식 환영식에서 상대국 국가가 나올 때 가슴에 손을 얹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실수였다”며 “보통 그런 실수를 하면 임기 초였고, 첫 행사였고, 실수였다고 하면 끝날 일인데 그때 용산 (대통령실 측에서) ‘미국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은 거다’라고 해명을 했다. 그러니 그다음부터는 손을 안 올릴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전 세계 국빈 환영식 중에 상대 국가를 향해 손을 올린 유일한 정상이 지금 돼 있는 것”이라며 “그 모습을 어제도 연출하더라. UAE 국가가 나오는데 손을 얹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UAE 국가가 나오자 가슴에 손을 얹었다.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미국 국가 연주 중에 가슴에 손을 올려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탁 전 비서관은 “김건희 여사도 애국가가 울릴 때 손을 늦게 올리는 등 이런 자잘한 실수들도 있고 보좌진들이 ‘대통령이 저렇게 말씀하셨으니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무조건 (손을 올리자)’ 이러면 다 같이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외교 사고는 100% 대통령의 잘못”이라며 “분·초 단위로 인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악수는 오른쪽으로 할 것인지 왼쪽으로 할 것인지 등 전부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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