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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적(왼쪽)이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3만원권' 필요성에 대한 글.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설날을 앞두고 ‘세뱃돈’ 고민이 커지고 있다.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세뱃돈 물가’도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3만원권’ 도입이 필요하다는 가수 이적의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2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적이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지폐’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적은 이 글에서 “3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을 듯싶다. 1만원권에서 5만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며 “1, 3, 5, 10으로 올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감각을 생각해보면, 3만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만원짜리 세 장이면 되지 않냐고? 글쎄”라며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1만원을 주긴 뭣하고, 몇 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봐 호기롭게 5만원권을 쥐여 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의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1만7000여명의 좋아요를 얻었고, 작성한 지 2주가 넘은 지금까지도 동료 연예인들과 네티즌들의 공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3만원권 딱 적당하다. 5만원권 등장으로 경조사비가 늘어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미취학 조카들에게조차 1만원은 이제 주기 힘든 용돈인데 3만원권 주기 딱 좋겠다” “미국에는 20달러 지폐가 있어서 좋은데 한국은 몇장 세어서 주기 참 그렇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물가 자체가 올라 ‘3만원권’ 지폐가 세뱃돈 부담을 덜어주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사람들의 적정 세뱃돈 기준은 급격하게 올랐다. 여론조사업체 네이트Q가 최근 성인 약 6000명에게 적정 세뱃돈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3%(2650명)가 5만원이라고 답했다. 10만원을 꼽은 사람도 10%(610명)에 달했다.
조사 기관과 대상이 다르긴 하지만 2020년 비슷한 설문에서 성인 43%가 세뱃돈으로 1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한 것과 대조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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