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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곽튜브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MC 유재석은 "너무 화가 난다. 학교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고 분노하며,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는 곽튜브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곽튜브는 "제가 덩치가 되게 작고 키로 꼴찌였다. 동급생인데 저는 항상 그들에게 밑이었다. 중학교 가서도 똑같았다.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던지 체육복이나 교과서를 빌려가서 안 돌려주거나, 컴퍼스로 등을 찌르고 제가 아파하는 거를 보면서 웃었다"고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고등학교 진학 할 때는 아무도 모르는 고등학교로 가야겠다 해서 멀리 떨어진 실업계를 갔다. 고1 초반까지는 해방이었던 게 반에서 1등했고 애들도 절 되게 재밌어했다. 근데 중반쯤 반에 있던 누가 중학교 때 애한테 제 별명이 '거지'였다는 걸 들었다.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그럴 바에는 그만하자고 생각했다"고 자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가출까지 감행했던 곽튜브는 "가출 4일 만에 현실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대인기피증이 심해져 결국 어머니께 '사실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애들한테 맞았다. 그래서 그만하고 싶다' 하니 바로 허락해 주셨다. 어머니가 미안해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곽튜브는 "이걸 얘기하는 게 한국에선 창피한 일이다. 학교폭력 당했다고 하면 보통 원인을 당한 사람한테 찾는다. 가해자들은 많고 당한 사람은 극소수다. 피해자들은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절대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같은 아픔을 겪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1992년생인 곽튜브는 아제르바이잔공화국대한민국 대사관 실무관 출신 유튜버다. 1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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