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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탈북 방송인 겸 개성식 떡 사업가 이순실이 약 20여년 만에 인신매매 당한 딸 충단의 소식을 접했다.
이순실은 2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군 제대 후 꽃제비로 전락한 이순실은 굶주린 어린 딸(3살)을 위해 탈북을 결심했지만, 탈북 도중 인신매매단에 딸을 빼앗기고 말았다고.
이에 이순실은 "이것들이 우리를 보자마자 배낭에서 아이를 꺼내는데. 아이가 내 몸에서 매미처럼 딱 붙어만 살았는데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 손에 잡히니까 얼마나 무섭겠어? '엄마, 엄마, 엄마, 엄마'하고 막 찾고. 나는 '안 돼. 내 딸 달라' 막 소리 지르고 그랬는데도 아이를 꽉 그러쥐고 2천 원, 3천 원, 5천 원 막 흥정을 하는 거야. 사람을 개, 고양이 팔듯"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딸을 찾지 못한 채 홀로 탈북을 하게 된 이순실은 창바이현 출신 브로커를 통해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바로 딸이 부잣집으로 입양됐다는 것.
이에 이순실은 "볼 수만 있고 한번 안아 볼 수만 있다면 그것이 난 끝이다. 그리고 이 아이가 죽을 때까지 내가 살아있는 한 무엇이든 다 해 줄 거다.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기 때문. 나만 여기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너무 죄스럽다"라며 "그 부모들한테 '내 딸이니까 돌려 달라' 말은 못 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인신매매 당시보다 자란 딸의 사진을 본 이순실은 "내가 보기에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내가 한번 봤으면 좋겠다. 엄마면 자기 자식이면 확 당기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확인할 부분이 있다. 반점이나 DNA 검사"라고 털어놨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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