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에 대해 "정치인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건데 저 같으면 그렇게 안 했다"며 "(저 같으면) 나갔겠다"고 밝혔다.
뉴시스를 인용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펜앤마이크 5주년 후원자대회' 축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이 항상 상식선에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상식을 초월하는 무슨 행동이 있었다고 한다면 상식을 초월하는 압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원래 그런 분이었을 수도 있고 그건 끝까지 미제로 남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식대로라면 나올 것 같은데 요즘 정치권의 비상식도 많고 상식과 다른 판단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대한민국 헌법 8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정당의 민주적 운영, 그 틀 안에서 누구나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자유를 위해서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내 마음대로 힘센 사람이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그것은 방종이고 견제돼야 하는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이라는 것은 그 앞에서 누구나 겸손해져야 되는 것"이라며 "보편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듣고 진실이라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의 시각을 조정하려고 드는 사람은 진실을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작위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의 영역에 있어서는 그것이 결코 자신의 이익 추구 또는 이윤 추구만으로 돌아가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기업인은 부를 최대한 증대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정치인들은 공정함과 정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 것이지 각자 그 안에서 본인의 이해관계를 따져서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계해야 될 사람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대통령실 및 친윤계와 갈등해온 이 전 대표가 여권 핵심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특히 최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20일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제가 겪은 경험이랑 비슷한 경험"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나 전 의원 출마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왔다. 당 초선의원들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단체 성명을 발표했고, 친윤계 의원들도 나 전 의원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같은 공세에 나 전 의원은 전날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