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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오현규(21)가 영국 취재진 앞에서 영어 한마디를 꺼냈다.
셀틱은 27일(한국시간) 오현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현규는 한국어로 “셀틱의 관심을 지난 9월에 처음 들었다. 셀틱은 내가 정말 오고 싶은 팀이었다. 셀틱 팬들 앞에서 뛰는 건 꿈같은 일이다. 언제나 셀틱으로 오고 싶었다. 수원삼성에서 더 잘하면 셀틱에서 불러줄 것이라 믿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유럽 진출이 꿈이었다. 수원에서 잘하면 제 꿈이 실현되리라 믿었다. 유럽에 오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 자체가 꿈같다”면서 “한국 팬들이 ‘셀틱 가서 잘하고 와’라고 응원해줬다. 셀틱 팬들은 환영해줬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묻자 “저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누구보다 강한 선수다. 박스 안에서 공을 받으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어제 첫 훈련을 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아직 적응이 안 된 부분도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느꼈다. 적응하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셀틱은 오는 30일에 던디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한 영국 기자가 “주말 경기에 바로 뛸 수 있느냐”고 영어로 질문했다. 오현규는 통역사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No Problem!(문제 없죠)”라고 밝게 답했다. 해당 기자는 “내 질문을 바로 알아들었느냐”면서 웃었다.
셀틱은 지난 25일에 수원으로부터 오현규를 영입하며 5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40억 원 수준이며, 연봉은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이 김천 상무를 거쳐 군복무까지 마친 오현규는 기성용, 차두리에 이어 셀틱 3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한편 수원은 유스 출신 유럽파 3호를 배출했다. 수원 산하 유스팀 매탄고등학교 출신으로 유럽에 진출한 선수는 권창훈, 정상빈, 오현규다. 권창훈은 2017년에 프랑스 디종으로 이적했고, 정상빈은 2022년에 스위스 그라스호퍼로 팀을 옮겼다. 오현규는 2023년 1월에 스코틀랜드 셀틱에 짐을 풀었다.
[사진 = 셀틱]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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