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NC 다이노스는 지난 27일 2023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그중에는 박석민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석민은 2022시즌 연봉이었던 7억 원에서 5000만원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5000만 원은 1군 선수 최저 연봉이다. 93% 삭감이었다.
박석민이 관심을 끈 것은 당연히 2021년 7월에 있은 호텔 술파티 때문이었다. 본인은 원정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 지인과 맥주 한잔을 했다고 했지만 팬들은 믿지 않았다.
문제는 이들이 코로나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심야에 여성과 호텔방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코로나에 걸려 프로야구가 중단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선배 박석민의 호출을 받은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후배들도 함께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박석민은 50경기,사적 모임을 함께한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25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KBO도 이들에게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술판 주범인 박석민은 지난 2022년 시즌 연봉 협상때는 1원도 깎이지 않아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 시즌 NC 연봉 협상을 보면 이렇다. 박민우는 2021년 6억3000만원에서 4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명기는 2억7000만원에서 1억7500만원, 권희동은 1억7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대폭 연봉이 삭감됐다.
반면 박석민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기간이 남아, 1원도 삭감되지 않았다. FA계약을 한 2020년 1월8일 NC 다이노스와 ‘2+1년’ 재계약 할 때의 옵션으로 2022년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됐다. 2020년 기본 보장 2년에 최대 3년까지 NC와 재계약했는데 이 덕분에 후배들이 최대 2억원의 연봉 삭감을 당할 때 그는 동결이었다.
지난 해 연봉 삭감을 당했던 후배들 중 권희동과 이명기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도 미지수이다.
권희동은 지난 시즌 238타수 53안타 5홈런 타율 0.223 OPS 0.646을 기록했다. 이명기는 300타수 77안타 23타점 타율 0.257 OPS 0.642를 거두었다.
두명다 FA자격을 취득, FA 시장에 나왔지만, ‘코로나 술판’이라는 주홍글씨가 적혔기에 다른 팀의 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술자리를 마련한 선배는 야구판에 계속 남아 있지만 선배의 호출에 끌려간 후배들은 정든 유니폼을 벗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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