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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다니엘 오스발도는 올 해 37살이다.
그런데 그는 19살때부터 프로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사우샘프턴과 세리에 A 유벤투스, AS로마에서 뛸 정도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었다.
물론 프로 15년 생활동안 13번 이적과 임대 생활을 했지만 그래도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할 정도였다. 프로통산 269경기에서 88골을 넣었던 공격수였다. 한 팀에서 2년이상 머물지 못했다.
최근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할 때 128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고 한다. 당시 돈으로 200억 원 가량 지불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었다는 반증이다.
물론 성질은 난폭했다. 별명이 ‘미친’이였으니 알만하다. 한번은 뉴캐슬 전에서 상대방과 심한 몸싸움을 벌여서 3경기 출장 정지와 4만 파운드 벌금도 물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상대팀이 아니라 동료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그는 훈련장에서 호세 폰테를 머리로 들이받아 구단으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폰테는 코가 부러지고 눈에 멍이 들었다.
어렸을 때도 사고뭉치였다. 틸의실로 이동하던 중 다른 팀의 선수의 얼굴을 가격했다. 탈의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보카 주니어스팀에 의해서 해고 당했다.
이탈리아 대표 시절에는 아우렐리오 안드레아졸리 감독에게 폭언을 퍼붓는 바람에 대표팀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사고뭉치였던 그는 결국 평상시 꿈인 밴드 생활을 하기 위해서 과감히 축구화를 벗었다. 2016년이었으니 30살이었다. 오스발도가 이끄는 밴드의 이름은 바리오 비에조이다. 리더 싱어로 활동중인 그는 2010년 에스파놀에서 뛸 때 인연을 맺은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했다.
록밴드 리더답게 그는 긴머리, 턱수염, 문신, 독특한 패션 감각을 뽐내며 지금까지 활동중이다. 특히 그의 외모는 영화 배우 조니 뎁을 닮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를 진짜 조니 뎁과 헷갈려 할 정도이다.
오스발도는 은퇴 당시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했다. 최고의 프로팀에서 뛰었고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는데 은퇴를 했다”며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록밴드 생활은 나의 꿈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오스발도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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