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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2021년 1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직했던 경기도지사실에 불려가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20억 원 마련을 요구받았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남욱 변호사·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공 전략사업팀장)는 물론, 정 회계사도 이 대표 측 자금 수수 상황을 진술함에 따라 2차 검찰 소환을 앞둔 이 대표 연루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 회계사는 지난해 7월 새로운 대장동 수사팀이 꾸려진 후 이뤄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 조사에서 “2021년 2월 성남시 판교 운중동에 있는 커피숍에서 김 씨를 만났는데, 당시 김 씨가 그해 1월쯤 시장실(경기도지사실 의미)로 불려갔다 왔다고 했다”며 “김 씨가 한숨을 쉬면서 20개(현금 20억)를 마련해오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시장실은 누구를 의미하냐’는 수사팀 질문에 “당시 이 대표는 경기지사였지만, 김 씨는 계속 시장이란 표현을 사용했다”며 “김 씨가 욕설을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현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2021년 2월 김 씨와 정 회계사가 대화를 주고받은 녹음 파일과 그 무렵 김 씨의 경기도청 출입 기록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씨가 도지사실에서 20억 원 요구를 받았을 때 이 대표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 정진상(구속 기소)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만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정 전 실장을 2일 소환해 조사했다.
김 씨를 제외한 모든 대장동 업자들이 이 대표 측의 자금 수수 의혹을 인정하고 20억 원의 경우 구체적인 요구 장소에 대한 진술까지 나오면서 검찰은 이 대표가 이를 인지했는지 집중 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수사팀은 해당 대화 당사자인 김 씨와 정 회계사를 소환했다. 현재 수사팀은 이 대표의 2차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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