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정수빈은 2011시즌 31도루, 2012시즌 24도루, 2013시즌 23도루, 2014시즌 32도루를 기록하며 뛰는 야구의 정석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5시즌부터 정수빈의 도루 수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9시즌(26도루)을 제외하곤 모두 시즌 20도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색깔이 공격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뛰는 게 줄어들었다. 정수빈으로서는 시도조차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새롭게 정수성 3루 작전 코치가 오면서 뛰는 야구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000년대 중후반 발야구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이종욱, 고영민, 민병헌, 오재원 등 발 빠른 주자들을 앞세워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그렇게 분위기를 장악해 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그 시절 발야구가 다시 팬들 앞에서 보여질 예정이다.
정수빈은 "내가 선수로 뛰면서도 정수성 코치님을 보면 주루는 나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우리 팀에 오셔서 주루를 더 디테일하게 배워가는 느낌이다.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올 시즌엔 많이 뛰자고 주문하셔서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최근 몇 년 동안은 팀 스타일상 방망이 쪽으로 집중돼 자주 안 뛰게 되면서 도루 감각도 떨어졌었다. 올해는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대가 넘어간 터라 도루를 시도하면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정수빈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는 "체력적인 부담은 당연히 생긴다. 하지만 팀이 원하는 방향성이 뛰는 야구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작전 야구도 많이 하실 듯싶다. 거기에 맞춰서 다시 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도루를 하려면 출루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정수빈의 성적을 보면 타율 0.259, 출루율 0.323다. 분명히 더 나아져야 한다. 지난 2021년 6년 56억 원 FA 계약 후 2년 연속 부진에 시달렸다.
정수빈은 "1번 타자 자리에서 꾸준히 나가서 뛰는 야구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FA 계약 뒤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못 거둬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타격 자세를 자주 바꾼 것도 야구를 더 잘하려고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엔 지난해 후반기 좋았던 타격감으로 지금 계속 연습하고 있다. 시즌 중간에 안 풀리면 바꿀 수 있지만, 현재로선 최대한 타격 자세를 바꾸지 않고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게 목표다"고 힘 줘 말했다.
고토 타격 코치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고토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제대로 연습을 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주셨다. 좋다고 하시니깐 그 부분에 대해 믿고, 또 내 자신도 믿게 되고, '내가 좋은 방향으로 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천천히 올라가는 스타일이다. 올해는 초반부터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2022시즌 리그 9위에 그치면서 시즌을 일찍 접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많은 부분이 변화한 만큼 정수빈은 팀 순위 반등을 자신했다.
정수빈은 "팀이 여태까지 잘해오지 않았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간다는 게 쉽지 않다. 우리가 최초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작년은 잠깐 쉬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 (양)의지 형 등 새롭게 오셨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확실히 좋아졌다. 올해부터 다시 높게 올라갈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정수빈이 주루 훈련을 하고 있다, 정수빈, 몸을 풀고 있는 정수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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