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야진에 베테랑들이 모였다. KT는 2시즌 만에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까.
KT 위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공백을 채워야 했다. 심우준이 상무 피닉스 야구단에 최종 합격하며 군대에 입대했다. 심우준은 지난 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388타수93안타 4홈런 34타점 23도루 타율 0.240 OPS 0.61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실책 16개로 수비율 0.970을 기록했다. 심우준과 함께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권동진도 상무에 최종 합격하며 입대했다.
주전 유격수가 군대에 입대한 KT는 새로운 유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가장 먼저 경험 많은 백업 내야 자원을 데려왔다.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이상호를 영입했다. 이상호는 주로 2루수로 활약하지만, 3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유틸리티다. 프로 데뷔 후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상호는 KT에서 날개를 펼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상호 영입에 이어 KT는 주전 유격수로 알맞은 선수를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김상수를 영입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김상수는 지난 시즌까지 14시즌 동안 삼성에서 활약했다. 통산 1552경기에 출전해 1379안타 55홈런 251도루 타율 0.271 OPS 0.703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김상수는 데뷔 이후 주로 유격수로 활약했다. 2019시즌부터 2022시즌 전반기까지 2루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다시 유격수 자리에서 뛰었다. 심우준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적임자다. 하지만 김상수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 출국 전에 "이번 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작년 후반기 유격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공백기가 있었다. 그래서 유격수 수비를 많이 하려 한다. (심)우준이가 너무 좋은 수비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최대한 지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 명의 새로운 내야 자원을 영입한 KT는 유틸리티 베테랑 신본기까지 붙잡는 데 성공했다. FA 시장에 나온 신본기는 새해가 밝은 뒤 KT와 1+1년 총액 3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했다. 신본기 역시 백업 유틸리티 내야수로 KT의 수비를 단단하게 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유틸리티 자원으로 언제든지 넣을 수 있는 선수다.
KT 나도현 단장은 신본기 영입 당시 베테랑 내야수들을 영입한 것에 대해 "수비 쪽에서는 물론, 여러 방면에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며 "김상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주전 유격수로 검증된 선수다. 우리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한다. 이상호와 신본기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필요한 위치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KT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3명의 베테랑 내야수 이외에도 '최고령 주장' 박경수,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된 오윤석도 있다. 또한,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신인 류현인과 손민석도 기대를 받고 있다. 경험 많은 2루수, 유격수와 유망주가 모인 KT가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왼쪽부터 이상호, 김상수, 신본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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