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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TV조선 방송화면, 김용 전 부원장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자 의혹 규명을 위한 핵심 인물인 정진상(구속 기소)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김용(구속 기소)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해 말 구속 이후 총 197회에 걸쳐 하루 한 번꼴로 변호사 등 외부인 접견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 측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방어권 일환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 혐의 입증을 위해 두 사람 진술이 중요한 상황에서 ‘입 맞추기’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6일 국회를 통해 입수한 정 전 실장·김 전 부원장 접견 기록를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구속 이후 하루 1.12회꼴로 접견(일반·변호인·장소 변경)을 진행했다.
2022년 11월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1월 31일까지 74일째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 전 실장의 경우 총 70회(일반 12회·변호인 57회·장소 변경 1회)에 걸쳐 접견을 실시했다.
같은 해 10월 22일 구속돼 1월 31일까지 102일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부원장은 총 127회(일반 53회·변호인 73회·장소 변경 1회) 접견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잦은 접견을 지적하며 2018년 3월 말 구속 이후 2022년 6월 13일까지 변호인 접견 577회, 장소 변경 접견 50회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의 하루 평균 접견 횟수 약 0.66회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들이 이 대표 등과 중요한 진술 등에서 ‘입 맞추기’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특혜성 인허가 제공·천화동인 1호 지분 428억 원 실소유주·뇌물 및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가운데,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이 동일한 의혹으로 기소가 됐고 두 사람 범죄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도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의 1차 소환 때 33쪽 진술서를 제출해 혐의를 모두 반박하면서도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 관련 부분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이 대표와 2차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이 대표 측은 당연한 방어권 차원이어서 문제 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미결수 신분으로 하루 한 번꼴로 접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전엔 접견하고 오후에 검찰이 부른다. 구속된 피고인을 검찰이 무리하게 불러 정당한 방어권 차원에서 접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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