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는 14일 NC와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받는 대신 내야수 조현진과 2024 신인 7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2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FA 신분이었던 이명기는 원소속팀 NC와 1년간 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으로 최대 1억원에 계약한 뒤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이로써 한화는 올 겨울 외부 FA만 4명을 영입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 채은성(6년 90억원), 이태양(4년 25억원), 오선진(1+1년 4억원)을 데려왔다. 119억원을 쓰며 투수, 내야의 전력을 보강한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차 스프링캠프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었지만 끝까지 시장을 주시했고, 미계약자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까지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기어이 외야와 포수까지 전력 강화를 이뤄냈다. 이명기의 1억원을 더해 120억원을 썼다.
손혁 단장은 "이명기는 커리어 내내 3할을 치던 선수였고, 수베로 감독도 2021시즌 NC의 2번타자로서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내부 경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이명기는 NC의 2번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우리 내부 경쟁이 강화돼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하며 "그동안 우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아왔다. 이제는 리그 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갖춰나가야 할 시간이다. 이번 트레이드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만 자신의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한화는 2022-2023 FA 시장의 승자로 우뚝 섰다. 한화의 암흑기 탈출을 위해 차곡차곡 퍼즐을 맞춘 끝에 마침내 전 포지션 보강을 이뤄냈다. 탈꼴찌, 성적 향상에 대한 보살팬들의 희망이 더 싹트고 있다.
[이명기(위), 채은성-이태양-오선진(왼쪽부터), 이재용. 사진=마이데일리DB, NC다이노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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