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올리버 스킵(22·토트넘)이 열두 번째 선수에게 패스를 건넸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AC밀란에 0-1로 패했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3월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토트넘은 AC밀란 원정을 앞두고 미드필더 수급난에 처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가 부상을 당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는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었다. 콘테 감독은 “미드필더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없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안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콘테는 스킵과 파페 사르를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사르는 스킵보다 더 어리다. 2002년생 만 20세 유망주다. 이 둘은 이번 AC밀란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중 스킵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주전 형들을 대신해 나온 동생치고는 제 역할을 다해줬다.
하지만 후반 초반에 나온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AC밀란 공격진의 공을 빼앗아 역습을 시작하는 타이밍이었다. 이때 스킵이 왼쪽 측면으로 땅볼 패스를 찔러줬다. 그러나 이곳은 토트넘 선수가 없는 곳이었다.
잠시 뒤 미스터리가 풀렸다. 토트넘 벤치에서 히샬리송 교체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히샬리송은 터치라인 부근에 서서 코치진의 전술 지시를 듣고 있었다. 스킵은 유니폼을 착용한 채 그라운드 가까이에 있던 히샬리송을 보고 착각한 것이다.
0-1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스킵의 실수에 웃어줄 여유가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킵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사진 = 토트넘·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