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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이브 최고 145km '쾅'... 'KIA→한화' 파이어볼러 반성 "스피드 부족"

시간2023-02-18 19:26:01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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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한승혁(30)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포텐을 터트릴까.

한승혁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첫 라이브피칭에 나섰다.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다.

덕수고 출신 한승혁은 2011년 1라운드(8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가 탐낸 150km 중반의 엄청난 잠재력을 갖춰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12년 동안 18승 24패 1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4의 성적만 남겼다. 157km짜리 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였지만 하늘은 제구는 주지 않았다. 2년 전부터 스피드를 줄이고 제구와 다양한 구종으로 패턴을 바꾸었다. 지난해에는 데뷔 처음으로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첫 로테이션 소화는 쉽지 않았다. 한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밀려났다.

지난 시즌 4승 3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한 한승혁은 시즌 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어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는 장기적으로 토종 투수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선발진을 꾸리는 걸 목표로 삼았다. 현재 토종 에이스는 김민우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잠재력을 터트려 선발로 자리 잡는 게 중요하다. 그 구상에는 당연히 한승혁도 포함됐다. 트레이드 당시부터 한화는 한승혁을 예비 선발 자원으로 생각했다.

손혁 단장은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 출장 경험까지 갖춘 선발 가능 자원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 마운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미 불펜피칭에서 146km의 구속을 보일만큼 페이스가 빠르다.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는 페이스를 조금 늦춰도 된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제는 실전 모드로 들어갔다.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하지만 본인은 만족스럽지 않다.

한승혁은 "첫 라이브피칭이었는데 몸 회전 시 스피드가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어서 아주 만족스럽지는 못했다"고 자평했다.

아직 스프링캠프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훈련을 통해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승혁은 "개인 훈련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실전모드에 들어가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승혁. 사진=마이데일리DB, 한화 이글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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