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LG스프링캠프에 웃음과 함께 단체로 고! 하는 소리가 울려 펴쳤다.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크 자이언츠 베이스볼 콤플렉스 진행된 '2023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은 투수조와 야수조 선수들은 야구장을 나눠서 훈련을 했다.
야수조 선수들은 간단한 스트레칭을 마친 뒤 1루 앞에 섰다. 3명, 4명씩 조를 이뤘고, 투수 마운드에서 김민호 코치가 있었다. 과연 무슨 훈련을 했을까? 자세히 지켜봤다.
김민호 투수는 홈플레이트 주위에 볼을 던졌다. 알고 보니 투수가 홈플레이트 앞으로 원바운드 공을 던졌을 때 1루 주자라고 생각하고 '고'를 외치며 뛰라는 지시였다.
다만 원바운드가 홈플레이트 바로 앞인 경우에만 해당하는 상황이었다. 홈플레이를 맞거나 지나면 안되는 것이었다.
3,4명이 단체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훈련이었다. 물론 한 조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맞추면 훈련 열외가 되고, 한 명이라도 다른 소리를 내면 다시 훈련이었다.
문보경, 문성주,신민재,박해민,손호영 조는 손호영만 고! 소리를 하지 않아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반면 송찬의,오시틴,김현수,김민성은 한 번에 고! 라고 외치며 훈련을 면제 받았다. 훈련 면제에서 엇갈린 표정이 나왔다.
▲ LG 김민호 코치가 볼을 홈플레이트 가까이 던지고 있다.
▲ 송찬희, 오스틴, 김현수, 김민성이 4명이 한 번에 고! 를 외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치들은 창의적이고 선수들이 지겹지 않을 훈련을 개발하고 또 개발한다. LG 스프링캠프에서 다음에는 어떤 특별한 훈련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LG는 지난해 87승 2무 55패 승률 0.613으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PO)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시즌 종료 후 류지현 감독과 결별을 했고, WBC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던 염경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문보경, 문성준, 신민재, 박해민, 손호영(왼쪽부터)이 고! 를 외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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