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이번 시즌부터 'KIM'이 아닌 'H.S. KIM'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6명의 한국 선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은 한국의 야구 역사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라며 "샌디에이고에서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하성은 다른 김씨들과 자기를 더욱 차별화하기 위해 'H.S.KIM'으로 유니폼의 뒷면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김씨 선수는 총 5명이다. 김병현, 김선우, 김현수, 김광현 그리고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김씨 성을 가진 한국 선수가 많이 있었다. 한국에도 김씨가 많다"라며 "별일은 아니지만, 팬들이 나를 김하성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등에 이니셜을 달면 사람들이 나를 김하성으로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KIM'에서 'H.S.KIM'으로 변경한 이유를 밝혔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도 김씨가 많다는 것에 주목했다. 매체는 "WBC 한국대표팀에는 코치진을 포함해 총 9명의 김씨가 있다. 김하성도 그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 김광현(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김현수(LG 트윈스)까지 5명의 김씨가 선수로 출전한다. 또한 김기태 타격코치, 김민호 3루·작전코치, 김민재 1루·수비코치, 김준기 전력분석위원도 있다.
김하성은 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하성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야 센터 라인을 책임질 예정이다. 미국 'MLB.com'은 "한국은 최고의 내야 센터라인을 보유했다"라고 두 선수의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에드먼은 최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와 경기할 때 김하성과 몇 번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김하성은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2루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보가츠가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김하성이 2루,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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