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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건강한 집'에서는 민지영이 출연해 갑상선암 투병 후 근황을 전했다.
이날 민지영은 "해년마다 신경 써서 그날만큼은 나한테 선물을 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건강검진을 매년 받았다"며 "갑자기 건강검진 결과에 갑상선 결절이 안 좋아 보이니 추가 검사를 해보라고 했다. 검사를 다 했는데 암이더라. 갑상선암이 임파선 쪽으로 전이가 있었다"고 갑상선암 판정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심경을 묻자 민지영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했다. 그때는 정말 겉으로 보기에는 덤덤했다. 그런데 '내가 암이라고?', '내 몸에 암세포가 있다고?' 하는 공포는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대해 남편 김형균은 "딱 들었을 때 생각이 멎는 것 같았다. 사고가 정지가 되면서 결혼하고 힘든 일도 많았고 몸도 많았다. 더 아프게 된데 내가 보탬이 된 건 아닌가 싶었다"고 미안함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민지영은 "아픈 건 난데 나보다 남편이 더 울고 힘들어해서 내가 힘들어하는 걸 표현할 수 없었다"며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결혼해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을 즐기던 민지영, 김형균 부부에게 청천벽력 같았던 갑상선암 진단. 하지만 정작 부부는 암 치료를 미뤘다고 고백했다.
민지영은 "늦은 나이에 결혼했는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기니까 그렇게 아이가 갖고 싶어 지더라. (그런데) 아이가 유산이 됐다"며 "막상 이렇게 보니까, 내가 눈으로 내 안의 새로운 생명을 확인하니까 너무 아이를 갖고 싶었다. 엄마가 너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고민을 하게 된 건 딱 하나였다.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아이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터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 내가 수술을 만약 했는데 갑상선을 전부 다 없애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이라고 갑상선암 치료를 미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회복기간도 길어지고 계속 호르몬약을 먹게 되면 내가 앞으로 임신을, 시험관을 하는 쪽에 있어서 호르몬 쪽인 부분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까 봐. 그런 것에 부딪히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형균은 "혹시나 나중에 시험관 시술이나 이런 걸 할 때 혹시라도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냉동배아를 해야겠다고 하더라"며 "사실 나는 반대를 많이 했다. 자기 몸이 먼저다, 몸을 먼저 추스르고 우리가 행복해야 아이가 있는 거다'라고 생각해서 반대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를 바라며 암 수술을 3개월이나 미뤘다는 민지영. 다행히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민지영은 "보시다시피 아주 환하다. 일단 잘 극복하고 있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사진 = 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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